세탁기 청소 종종 하시죠?

저도 예전에 어디서인가 세탁기 속 시궁창과 같은 먼지를 본 이후로는 가끔 한번씩 세탁기 청소세제나 식초 등을 이용해서 청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좀 찝찝한 구석이 있어서....

 

저희집은 아직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쯤 시원하게 분해해서 청소를 하고 싶었거든요.

때마침 아파트 게시판에 세탁기 청소 공동구매 건이 붙어있더라구요.

관리실로 연락해서 냉큼 신청했지요..

그런데 청소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살펴보시고는 통과 본체를 연결하는 나사가 녹이 슬어서 분리할수가 없다는 거예요.

 

아... 좌절...

그냥 저 상태로 사용하다 버려야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동작 정지 버트이 제대로 말을 안듣더라구요.

지난번에도 한번 그런적이 있는데 몇일 지나 도로 잘 작동이 되서 하루 정도 사용을 안했어요.

 

 

사실은 얼마전 구입한 과탄산소다로 세탁기 통 청소하려고 뜨거운물을 받아서 과탄산을 풀어 담가 놨었거든요.

뜨건운 수증기때문에 회로판이 습기가 차서 그런가 싶어서(기계에 대해 잘 모르는 그냥 저만의 추측이었습니다.)

하루정도 놔둬도 여전히 작동 불능...

그런데 아들녀석이 한번 뜯어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중학생 밖에 안되었는데 어려서 로봇과학을 몇년 시켰더니 드라이버 돌리는 솜씨가 제법 그럴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10년정도 사용한 세탁기니까 안되면 버리고 새로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러라고 했어요.

 

 

계기판을 분해해서 요모조모 살펴보더니 습기차서 그런거 같진 않다면서 그래도 모르니 드라이기로 말려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후에 다시 원상태로 맞추고 작동버튼을 누르니 제대로 되는거예요...

그래서 이왕이면 통도 분리해서 청소해보까? 했더니 자기가 한번 해보겠다고ㅎㅎㅎ

말이 그렇지 아직 중학생 풋내나는 사내녀석이 요령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요..

 

 

녹슨나사를 빼려고 낑낑대고 있을때쯤 신랑이 오고... 그러면서 둘이 본격적이로 통돌이 세탁기 분해를 시작했어요

그래도 기계좀 다룰줄 아는 아빠라 녹슨못을 망치로 치고 이상한 오일 뿌려가며 분리를 했답니다.

 

 

통돌이 세탁기 분해되어 안에 들어있는 통이 나왔는데 플라스틱이랑 그안에 들어앉은 스텐통만 분리하면 되는데 더이상 연장이 없어서 못하겠더라구 하더라구요.

그동안 한번씩 통돌이 세탁기 청소를 해준 탓에 시궁창 진흙같은 먼지는 안보이고 예전집에 살때 지하수를 썼었는데 석회질이 많았었거든요. 그 탓인지 석회질이 조금 끼어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속으로 긴솔을 넣고 할 수있는 만큼 최대한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나름 깨끗하게 닦인듯 해서 얼마나 개운하던지...

청소기 놓여있던 자리도 과탄산 푼 물로 박박 솔질해주고,,,

 

 

너무 열심히 청소하느라 초반부에만 사진을 찍고 정작 통돌이 세탁기 분해된 모습을 못 찍었네요.

나머지 조립은 다시 신랑과 아들 손에.... 의해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어요.

안되면 어쩌지?

그럼 그냥 다시 사야지 머... 이런 대화 속에서 전원을 키고 동작버튼을 눌렀더니 아주 깔끔하게 잘 돌아가네요.

한 10년은 더 쓸것 같아요^^

 

 

이 세탁기 고장나면 세탁기랑 건조기 세트로 구입하고 싶다고 늘 말한는 터인데 앞으로 십년은 더 있어야 건조기를 구경할수 있을 듯 싶어요.

집에 전동드라이버랑 가정용연장있으신 분들이라면 통돌이 세탁기 분해 직접 해서 청소하셔도 괜찮을 듯 해요.

물론 기계를 만지는데 두려움이 없는 남자나 여자가 있어야 겠지만요.

사실 제가 하기엔 조금 무리더라구요. 기계도 잘 모르거니와 무 거 워 요....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분해로 청소를 해서 너무너무 개운한,,, 그래서 오늘 빨래 두번이나 했다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