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란 ... 대체 그 맛이 어떻길래 감동란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호기심이 일어났습니다.

 

 

 

평소 삶은 계란은 두세개는 기본으로 먹을 만큼 삶은 계란을 좋아해서 더 호기심이 생긴지도 몰라요.
제가 아는 분은 계란 한판을 삶아 혼자 먹었다고 할만큼 계란을 좋아하던데 전 거기에 미치진 못하지만 찜질방가면 식혜는 안먹어도 구운계란은 꼭 먹습니다.
가끔 점심을 거르거나 또는 출출할때 편의점의 맥반석계란으로 때우기도 하지요.
그런 사람이 감동란을 보니 너무 마음이 동요되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한세트 사먹었는데 적당히 반숙으로 익어 촉촉하며 부드러운...

 

게다 간이 알맞게 배어있어서 더욱 맛있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불현듯 집에서도 감동란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에겐 네이버가 있으니까요..
사실 맥반석 게란도 네이버에서 검색한 전기압력방법을 이용하여 종종 해먹거든요.
찜질방에서 먹는 것 처럼 탱글탱글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비슷한 식감과 맛이 나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역시나 네이버를 검색하니 감동란 만드는법이 나와있습니다.
네이버무한사랑....

 

집에서 감동란 만드는법 도전!!!

방법은 아주 간단하더라구요...

1. 실온에 계란 꺼내놓기(삶을 때 급격한 온도 차이로 깨질까봐서)

2. 끓는 물에 소금, 식초 넣은 후 계란 넣기 (식초는 단백질 응고를 빨리 시켜주고 계란껍질을 잘 벗겨지게 한다고 합니다.)

3. 6분 취향에 맞게 반숙으로 삶기... 더 덜익은걸 좋아하신다면 5분만에 꺼내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한후 6분인거 아시죠?

4. 물에 3큰술 소금을 넣어 삶은 달걀을 담가 5시간 이상 냉장고에 넣어 두기(간이 배게하기위한 마지막 과정)

 

 

 

감동란 만들기 간단하죠?보통 달걀 삶는 법이랑  큰 차이는 없는것 같아요.. 그냥 마지막에 소금물에 담근다는 점 빼고는요..

편의점 감동란이 반숙의 노른자와 짭조름한 간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는 전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네이버에서 배운 감동란 만드는법 바로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온에 계란을 놔두었다가요..

 

 

 

물에 닮아 삶기 시작했어요. 시간은  8분정도로 했습니다. 혹시 흰자까지 안익어서 비린내가 날까 의심병의심병....

 

 


처음부터 넣어서 8분을 삶았더니 거의 완숙이 되버렸네요... 의도치 않은 결과에요..

앞으로 절대로 8분은 안 기다릴거예요..

 

 

 

약 200ml의 물속에 소금 3큰술을 넣어 잘 녹인후 삶은 계란을 넣어 냉장고에서 무려 하룻밤을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드디어 나의 감동란을 맛볼 시간이 되었어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정말 기대되는 순간이었지요..

하지만 껍질을 벗기고 한입 먹었는데 말할수 없는 속상함이 울컥~~~

 

 


냉장고에 넣어 두어서  흰자가 더 딱딱하고 차갑고...맛이 없는 거예요..

거기다 감동란의 정말 중요한 간!! 소금간!!!이 하나도 안 배었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면 간이 잘 배고 맛있다고 하던데... 전 왜 안된걸까요?

정말 간이 배이긴하는걸까요?

집에서 감동란 만드는법은 결국 실패로 끝났구요. 전의를 상실해서 다시 해볼 생각조차 못한채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감동란 창업자 분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었는데

수많은 감동란 만드는법 글들중 원조와 같은 것은 없다라고 인터뷰한 기사가 있네요.

내일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성공예감이 안들어요ㅠㅠ

 

 

 


+ Recent posts